대표적인 계절상품인 김치냉장고 판매가 12월 중순들어 주춤하는 기미를 보이자 가전업체들이 발빠르게 내년 여름을 겨냥한 에어컨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1일부터 한달간 '휘센'에어컨 예약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만도공조는 22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위니아에어컨 더블예약 대축제'라는 행사로 2002년형 에어컨 신모델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께 신모델 출시와 함께 예약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다른 가전회사의 판매실적을 봐가며 내달초 예약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올해의 경우 예약 판매를 김치냉장고 구매와 연계시키고 대금 지급시기를 대폭 연기하는 등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판매정책을 펼치고 있다. 만도공조는 에어컨 예약자들에게는 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과 함께 다양한 사은품과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키로 했다. 김치냉장고 '딤채'를 사거나 이미 갖고 있는 고객이 에어컨을 예약하는 경우엔 추가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연계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특소세 인하가격을 기준으로 무이자 할부를 해주되 대금을 내년 4월부터 받는다는 조건을 제시,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당장 더위를 체감하지 못하는 계절적 특성상 에어컨 예약판매가 기대만큼 수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