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겨울방학을 맞은 이사철이 시작된다. 새학년을 앞두고 반드시 이사를 해야 하는 수요자들은 새해 1~2월 입주예정단지와 이미 준공된 단지 가운데 미분양 물건이 남아 있는 아파트를 공략해 봄직하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신규입주예정 아파트 물량이 예년보다 줄어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서둘러 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수도권 신규 입주예정 단지의 전세값과 매매값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지역 일부 전세시장도 이달들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 내년 1∼2월 입주예정단지 =서울.수도권에서는 23개 단지 9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13개 단지 1천7백90가구다. 대부분 3백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월드메르디앙(1백7가구)과 송파구 오금동 다성파크뷰(32가구), 서초동 현대ESA(1백51가구) 등 6개 단지 4백5가구가 집들이를 하게 된다. 다성파크뷰 28평형의 전세값은 1억3천만∼1억4천만원, 월드메르디앙 32평형은 2억∼2억2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강북권에서는 7개 단지 1천3백여가구가 집주인을 맞게 된다. 1월 입주예정인 한솔한빛아파트의 경우 조합아파트로 32∼44평형 2백3가구로 이뤄졌다. 전세값은 32평형이 1억5천만원, 38평형은 1억9천만원선이다. 내년 2월 입주예정인 강변 건영은 28∼33평형 5백80가구 규모다. 일부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전세값은 28평형 1억4천만원, 33평형 1억5천만∼1억6천만원선이다. 수도권에서는 10개 단지 7천3백여가구가 내년 1∼2월중 집들이를 하게 된다. 1천9백98가구의 대단지인 안양시 안양동 삼성아파트를 비롯해 용인 구성 삼성(3백43가구), 수지 금호(3백83가구), 구리 토평지구 공무원아파트(4백88가구), 산본 대림(5백79) 등이 주목대상이다. 수원에서도 매탄동과 천천동 등에서 6개 단지가 나온다. 안양동 삼성 24평형의 전세값은 1억∼1억1천만원, 매매가격은 1억4천만∼1억5천5백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32평형 전세는 1억2천만∼1억3천만원선이다. 단지가 커서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편이다. 구리 토평공무원 아파트 35평형은 전세값이 1억∼1억2천만원선이고 매매가는 1억6천5백만∼2억1천5백만원이다.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 즉시 입주 가능한 미분양물건 =이사가 급한 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출퇴근이나 경제적 여건이 맞는 실수요자라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는 문제도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미분양물건의 경우 발코니 새시제공, 중도금 후납, 분양가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미분양물건은 나름대로 단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보는게 좋다. 또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전세값이 다른 단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서울권에서는 신림동 주공, 등촌동 삼형종건, 갈현동 메카건설, 홍은동 금송종건, 은평구 신사동 삼부토건, 신월동 주은신탁, 녹번동 해주종건 등 7개 단지가 있다. 신림동 주공을 빼고는 모두 중소업체가 지은 소형단지다. 수도권에서는 양주 덕정 주공, 남양주 청학 주공 등을 주목해볼 만하다. 덕정택지구내 주공은 6천8백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20∼30평형대에서 미분양물량이 남아 있다. 일시불일 경우 25평형은 4백80만원, 33평형은 2천1백만원을 할인해 준다.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 주공도 즉시 입주할 수 있는 물량이 있다. 1∼5단지로 이뤄진 3천1백70가구의 대단지다. 1∼4단지는 입주가 완료됐고 5단지 48평형 60가구가 남았다. 9천만원까지 무이자 할부대출을 해주고 일시불로 납부하면 1천6백20만원을 할인해 준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