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이동통신서비스를 공급하거나 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소프트웨어 및 문화상품을 수출하는 등 서비스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KOTRA는 19일 `우리 기업의 해외 서비스산업 진출사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서비스산업 분야에서의 해외 진출 현황을 소개했다. KOTRA 해외무역관이 60개국에서 취합한 진출사례는 정보기술(IT) 102건, 운송 83건, 문화상품 70건 등 모두 355건에 달한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통신은 지난 98년 현지법인을 설립, 이동통신 사업 개시 3년만인 최근 가입자가 1만4천500명에 달하면서 시장점유율이 3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추진중이다. 호주에서는 모닝글로리가 96년 7월 시드니에서 팬시점 1호점을 개설한뒤 현재는 22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팬시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4월 중국에서 상해지점을 개설,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수출도 눈에 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앨라배마 조선소에 선박도면 및 생산기술을 수출했으며 나모인터랙티브의 나모웹에디터 독일어 및 프랑스판은 올해부터 스위스에서 올해부터 판매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올해 환경친화용 리드프레임 도금기술을 스미토모에 수출했으며 SK신세기통신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최적화 기술을 100만달러에 팔았다. 노브레이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 현지에서 웹솔류션 기술 등 일본업체에 판매중이며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도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진출을 추진중이다. 또 게임벤처는 일본에서 합작사를 올 10월 설립, 네트워크 게임인 포트리스를 서비스중이며 월드컵을 겨냥해 한일간 경연도 준비중이다. 영화 등 문화상품의 수출도 일본에서 지난해 영화 쉬리에 이어 올해 공동경비구역JSA가 상영돼 흥행에 나름대로 성공하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H.O.T와 NRG의 음반이 각각 20만장이상 팔렸고 대만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으로 부상했으며 2인조 그룹 클론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가요 번안곡이 잇따라 출시되고있다. 이밖에 현대정보기술이 파키스탄에서 2천만달러 규모의 중앙은행 전산화 프로젝트를 지난해 따내 턴키베이스로 사업을 진행중인 것을 비롯해 시스템통합(SI) 등 부문도 최근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KOTRA 관계자는 "해외 무역관들은 IT분야나 문화상품 등을 유망진출 분야로 진단하고 있다"며 서비스산업의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