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7∼21일) 거래소시장은 조정장세에 들어서 지수는 650선 전후에서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위로는 680선에 부딪치고 아래로는630∼640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시중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한 개인들의 투자심리는 살아있기 때문에 그동안 상승폭이 부진했던 개별종목들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엔화 약세'가 최근 시장에 최대 악재로 떠오른만큼 수출관련주보다는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지적됐다. 연말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상당수의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을앞두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뒤를 이어 증시를 이끌어갈주된 세력이 없다는 점을 우선 꼽고 있다. 미 시장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보다 소비위축과 기업실적 악화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엔저도 국내 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약세시 원화가 함께 평가절하되면 충격을 상쇄할 수 있지만 원화강세는 외국인의 `셀 코리아'를 부추길 수 있다. 현.선물 가격차이(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에 머물고 있어 더블위칭데이에롤오버됐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6천억원이 매물로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도 상당한 부담으로 꼽힌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정보부장은 "한차례 큰 랠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엔저현상과 기업의 실적악화 등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지수는 당분간 고점이 낮아지면서 내려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 11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데따라미 증시가 기대이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증시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미 산업생산이 4분기에 바닥을 찍고 돌아서내년 1분기부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에따라 미 증시는 지난주말 소폭 상승했으며 국내 증시도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큰 손'인 외국인의 매매가 소강상태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므로 다음주 거래소시장에서는 사상최고 규모인 고객예탁금을 바탕으로 한 개인들의매수세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엔화약세나 경기 움직임과 크게 관계없는 내수관련주나 그동안 급등장에서 소외됐던 종목,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 자산주, 배당주 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