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외교.정책통으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출국한 한 고문은 12일 워싱턴 미의회에서 열리는 '아시아-미국 정책포럼'(The Asia-U.S Policy Forum) 출범식에 참석하고 미 정계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간우호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자신이 아시아측 공동의장으로 있는 포럼 창립식 참석을 계기로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트렌트 로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등 미 정계를 움직이는 지도자들과 만나 친분을 다지고 외교적 발판을 구축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 고문은 또 공화당의 콘라드 번즈, 고단 스미스, 민주당의 론 와이든, 바바라박서 상원의원 및 공화당의 봅 굿라트 하원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나 통상.정보통신.에너지.환경 분야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대화를 나누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그의 측근들은 전했다. 한 고문은 이번 방미활동을 통해 포럼을 공식 출범시킨 뒤 내년 1월에 국내에서포럼의 기술통신분과위 주관으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의회 차원의 정책개발활동을 착실히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그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에서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레이스가 사실상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더욱이 `당발전.쇄신특위'가 전당대회 시기 등 민감한 사안에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지적도 있으나 다른 대선 예비주자들과의 차별성을 강화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