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가 1년 4개월만에 처음으로 대형 고정거래선에 대한 D램 공급가격을 인상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장기 공급계약에 의해 고정적으로 거래하던 대형PC업체들과의 협상에서 128메가 SD램 공급가격을 종전보다 10∼20% 인상하는데 합의,이달부터 적용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D램 공급가격을 올린 것은 16개월만에 처음이며 앞으로 시장상황에따라 월간단위로 추가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가격협상을 벌이지 않았지만 금명간 고정거래선들과의 협상에서 비슷한 폭의 가격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업계가 D램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한때 개당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던 128메가 D램을 중심으로 현물시장가격이 11월초부터 급격히 상승, 개당 2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사상최악의 반도체 경기불황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적자로 고전하던 반도체업체들은 채산성이 다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시장에서 장기공급계약에 의한 고정거래선 가격은 현물시장 가격보다 개당 1∼2달러 정도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