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은 3일 과도정부 수반 후보 4명과 이들 중에서 수반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독일 정파회의에 참석 중인 대표단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북부동맹이 제시한 과도정부 수반 후보는 파슈툰족 지도자 하미드 카르자이와시브가툴라 무자다디 전 대통령, 자히르 샤 전 국왕을 지지하는 압둘 사타르 시라트,파슈툰족의 정신적 지도자 피르 사예드 아흐마드 가일라니 등 4명이다. 북부동맹 지도평의회는 이날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과 모하마드 카심 하힘 국방장관, 압둘라 압둘라 외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북부동맹은 또 결의안에서 "본 정파회의에 참석 중인 대표단에 후보 4명 중에서과도정부 수반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북부동맹은 그러나 "대표단은 내각 구성 등 세부 사항에 대한 결정권은 없다"며"그런 내용은 지도평의회 앞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 중인 한 북부동맹 소식통은 "4개 정파가 유엔의 제시한 권력 분배안에 완전히 동의했으며 오는 4일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자히르 샤 전 국왕 지지자가 과도정부 수반을 맡고북부동맹과 사이프러스 그룹, 페샤와르 그룹이 다른 각료직을 나누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흐마드 파우지 유엔 대변인은 "유엔이 제시한 아프간 과도정부 구성안과과도정부의 수반과 내각에 임명할 인물 등에 대한 아프간 4개 정파 간 논의가 길어져 정파회의가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불.본 AP.AF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