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002년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조직폭력을 비롯한 폭력배 소탕에 검찰력을 총동원, 대대적인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대검 강력부(김규섭 검사장)는 3일 오전 전국 53개 지검.지청의 강력부장 및 지청장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강력부장 검사회의를 개최, 민생침해범죄 척결을 위한 폭력배 단속 종합대책을 마련, 일선에 시달했다.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훈시에서 "조직폭력을 비롯한 폭력배를 완전 척결하고 그릇된 폭력 미화.조장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폭력퇴치'에 검찰의 모든 수사역량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특히 90년 `범죄와의 전쟁' 당시 수감됐던 수괴급 조직폭력배들이 출소후 재집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폭력배들의 합법을 가장한 벤처기업 진출과마약거래 개입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검찰청별로 특수부 및 형사부의 우수검사를 선발, `폭력배소탕 전담수사체제'를 갖추고 검.경 합동수사에 나서는 한편 매년 일정수의 무술수사요원을 뽑아 현장수사에 투입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죄판결을 받은 조직폭력배 신상공개제도 및 출소후 보호관찰제도도입 ▲수괴급 폭력배에 대한 TV 공개수배 ▲문신.단지(斷指) 등에 대한 처벌규정신설 ▲신고자 비리에 대한 처벌 면제 등도 추진키로 했다. 검찰은 올들어 조직폭력배 1천786명을 단속, 수괴급 조직폭력배 62명을 포함한1천73명을 구속했으며, 폭력조직 41개파 179명은 범죄단체 조직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고리사채 회수 등 시민생활침해 폭력배를 집중 단속한 결과, 378명을 적발,이중 208명을 구속했으며, 골프장,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의 질서를 어지럽힌 신흥폭력배 278명도 적발해 116명을 구속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