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주일씨(61·본명 정주일)가 폐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0월 말 한양대학병원으로부터 폐암 판정을 받고 현재 경기도 분당의 자택에 머물면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호흡 곤란으로 코에 산소공급장치를 착용한 채 생활하고 있다. 최근 이씨의 투병소식을 들은 선·후배 연예인들은 이씨의 자택을 잇달아 방문,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씨의 생일인 8일에는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코미디언 선·후배 1백여명이 이씨의 집을 찾아갈 예정이다. 민주노총 전국예술인노동조합 석 현 위원장은 "존경하던 대선배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찾아가 뵈었지만 항상 꿋꿋한 모습으로 병마와 싸우고 계셨다"고 말했다. 석 위원장은 또 이씨가 폐암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의 일생을 정리하는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