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이 한국 영상만화대상을 수상해 화제다. 하나로통신은 23일 남·북 합작으로 만든 3차원 애니메이션 '게으른 고양이 딩가'가 '2001 대한민국 영상만화대상'의 '캐릭터 디자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측은 "우연한 기회에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됐는데 상까지 수상할 줄은 몰랐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지난해 7월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장비 생산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의 삼천리총회사를 방문했다. 그런데 현지의 애니메이션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됐고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판단,올 초 애니메이션 분야 협력에 합의하게 됐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