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한나라당이 '북풍' 사건과 관련, '증거조작'이라며 배후규명을 주장하는 데 대해 논평을 내고 "지난 97년 대선을 눈앞에 두고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선거승리를 위해 북풍공작을 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북풍공작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북풍사건의 핵심은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한나라당 중진의원이 중국에서 북측 고위인사를 만나 협의한 내용, 북풍 대가로 한나라당이 북측에 360만달러를 제공키로 했는지 여부와 선수금 지급 여부, 재미교포 김모씨에게 5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점"이라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정재문 의원의 중국방문에 대한 이 총재의 사전인지 여부,정 의원이 지난 3월30일 재미교포 김모씨에게 재판에 불참토록 종용한 이유,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정 의원의 아들과 재미교포 김모씨와의 거래내역도 북풍사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