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3.4분기까지 작년 한해동안의 이익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올리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차와 이 회사 노조에 따르면 회사측은 최근 노조와의 임금협상에서 경영실적 설명회를 갖고 올해 3.4분기까지의 누적 경영실적이 판매 120만2천358대(내수 56만3천91대, 수출 63만9천267대), 매출 16조9천467억원(내수 9조2천113억원, 수출 7조7천3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매출이익은 4조2천536억원으로 매출액의 25.1%를 차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7천560억원, 경상이익은 1조2천696억원, 당기순이익은 9천1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작년동기 대비 매출은 29.4%, 영업이익은 108.6%, 경상이익은 100.2%, 당기순이익은 101.8%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년간 현대차가 달성했던 영업이익(1조3천133억원)이나 경상이익(8천964억원), 당기순이익(6천679억원)을 이미 33.7-41.6%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나는데 그친데 비해 매출액 등영업실적 증가율은 이를 훨씬 상회,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차량(RV) 등 고수익 차량의 판매 호조, 미국시장에서의 선전, 환율상승 등으로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3.4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4%에서 올해 10.4%로, 경상이익률은 4.8%에서 7.5%로, 순이익률은 3.5%에서 5.4%로 각각 높아졌다. 또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현금흐름도 나아져 부채비율이 9월말 현재 126%로 지난해말의 135.7%, 지난 6월말의 129.6%보다 개선됐고 자산(현금+유가증권)은 지난해말 18조원에서 9월말 20조1천억원으로 늘어났다.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이 46.8대 53.2의 비율이었으나 매출액은 내수와 수출이54.4대 45.6으로 역전됐다. 현대차는 4.4분기에도 수출 확대를 통해 경영실적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