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오는 13일 1년여만에 일시 귀국한다. 지난 9일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우승축하연과 집 계약 등의 사정으로 입국일정을 늦췄던 김병현은 아시아나항공편으로 13일 오후 6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병현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팬사인회와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 공식행사에 참가하고 고향 광주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또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정홍보처가 제작을 준비중인 홍보물에도출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 4년간 225만달러(약 29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애리조나에 입단, 메이저리거가 된 김병현은 올해 정규시즌 5승(6패) 19세이브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시리즈에서 6⅓이닝 동안 3세이브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김병현은 월드시리즈 4, 5차전에서 패배의 원인이 된 홈런을 맞았지만 20대 초반의 나이답지 않은 대담한 피칭을 선보인데다 팀 최고의 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현재보다 높은 금액에 장기계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병현은 국내일정을 모두 마치고 내년 1월 중순 애리조나로 돌아간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