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올해경제성장률 전망을 2%대로 대폭 하향조정함에 따라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성장률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은 1%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 보고자료를 통해 3.4분기에는 9월 일부 실물 경제지표의 호조 등을 반영해 1%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4.4분기에는 2%대의 성장률을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4일 "9월 산업생산지표의 호조는 어느 정도 예견된것이며 이를 근거로 3.4분기 성장률을 낙관할 수는 없다"면서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3.4분기 성장률은 잘해야 1%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4분기 성장률이 0.9%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민간연구소들은 0.5% 내외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중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서 0.5%의 성장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한은 관계자는 1%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상반기까지는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구체적 전망치는 연구기관별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KDI는 `3.4분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우리경제가 2.4% 수준의 성장을 하고 하반기에 4.2%를 기록해 연간 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1,2차 추경을 통한 재정확대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을 각각 1%포인트와 0.4%포인트 안팎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들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전망임에 따라우리 경제도 3%대 초반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도 성장률이 1.8%에 그치고 하반기중 느린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3.9% 성장해 연간 성장률이 2.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내년에 미국의대테러전쟁에 따른 부정적 파급영향이 조기에 마무리돼 세계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경우 우리경제도 하반기에는 4∼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정상적인회복속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