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센터' 샤킬 오닐(LA레이커스)이 36점을 쏟아넣고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LA는 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1-2002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시즌 피닉스 선스와의 경기에서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콤비가 60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117-94로 크게 이겼다. 개막전 이후 3연승을 달린 LA는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내며 초반 상승세를 탔다. 브라이언트는 24점을 거들고 9개의 어시스트를 건네 슈팅가드와 리딩가드 역할을 겸했다. 피닉스는 페니 하더웨이(25점)와 스티븐 마버리(21점)가 분전했으나 오닐이 허약한 센터진을 마구잡이로 유린하는 것을 막지 못해 대패했다. 시즌 초반부터 오닐-브라이언트의 찰떡 궁합으로 최강임을 입증한 LA는 이날 경기에서 또 한가지 소득을 얻었다. 자유투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오닐이 이날 18개의 자유투 가운데 16개를 성공시킨 것. 오닐은 전반에만 9개의 자유투를 모조리 림에 꽂아넣어 반칙 작전으로 오닐의 대량 득점을 저지해온 다른 팀들의 전술이 이제는 무용지물임을 예고했다. LA는 또 식스맨 린지 헌터가 13점을 넣으며 3경기 연속 두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득점원으로 부상한 것도 수확. LA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 11명을 모두 출전시키는 여유를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3일 전적 인디애나 117-107 올랜도 토론토 109-92 댈러스 보스턴 96-82 시카고 샬럿 97-93 뉴욕 미네소타 111-102 멤피스 디트로이트 102-88 뉴저지 LA 레이커스 117-94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