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올 3·4분기 순익이 지난 2·4분기보다 8.1% 증가한 1천9백78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늘고 원가절감 노력등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포철은 16일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IR(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3·4분기 매출액이 2조7천4백93억원으로 2·4분기보다 2.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천9백96억원으로 2·4분기에 비해 5.5% 증가했다. 포철 관계자는 "철강 수요부족,공급과잉에 따른 철강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스테인리스 가격이 다소 오르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철의 순이익은 지난해 3·4분기에 비하면 36.2%나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핫코일 수출가격하락등 세계적인 철강경기부진이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의 3위 철강업체인 베들레헴스틸(조강생산량 연 1천1백30만?)이 최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내 포철등 국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일단 포철은 베들레헴스틸이 주로 미국 내수시장 위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도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미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고 세계적으로는 감산을 유도하게 돼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