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사육젖소에서 생산된 우유에서 법정 2종가축 전염병인 브루셀라(Brucella)병 양성반응이 나타나 도(道) 가축위생연구소가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가축위생연구소는 5일 "지난달 24일 도내 각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모아두는12개 집유소 우유를 대상으로 브루셀라병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화성 5곳, 광명 2곳, 수원.의왕.시흥 각 1곳 등 10개 목장 생산 우유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현재 해당 목장 사육 젖소의 혈액을 채취, 브루셀라병 감염여부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연구소는 브루셀라병 감염이 최종 확인될 경우 해당 젖소를 도살처분하고 현 시가대로 보상할 방침이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이 음식물을 통해 소.돼지.양.개 등 가축 몸속에 침투,발병하는 전염병으로 살균처리가 되지 않은 감염 젖소 우유나 생고기를 먹을 경우사람도 감염된다. 브루셀라병에 감염될 경우 가축은 생식기관 및 태막 염증과 유산, 불임증 등을초래하고 사람은 심한 독감증세를 보이는 파상열을 일으키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에서는 20여만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57마리,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271마리의 젖소가 이 병에 감염되는 등 매년 400마리 안팎의 감염 젖소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전체 사육두수를 감안할 경우 브루셀라병 발생률은 낮은 편이고 이번 양성반응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유는 모두 살균처리한 뒤 유통되기 때문에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