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일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재보험[03690]은 최근 부사장 직급을 없애고 전무직을 신설했으며 이사 이상 임원을 8명에서 7명으로 감축했고 51개과를 46개과로 축소했다. 이와함께 신동아화재[00370]는 과장급과 10년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본사 직원중 7%인 79명을 감축했다. 또 사업본부 1곳과 지점 8곳, 보상센터 1곳, 기업보험 1개 영업부서를 폐쇄해 3개 사업본부와 15개 지점, 147개 영업소, 7개 보상센터, 6개 기업보험 영업부서 체제로 개편했다. 대한화재[00400]도 전체 임직원 1천129명중 17.4%인 197명을 명예퇴직시켰다. 대한화재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조직을 대폭 축소한데 이어 14일부터 19일까지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197명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전체 이사 이상 임원 62명중 29%인 18명을 감축했다. 이 중 11명의 임원은 퇴임했고 4명은 금융관련 계열사로 전출됐으며 3명은 자회사 형태로 분사될 채권관리회사나 콜센터 대표를 맡았다. 삼성생명은 연말까지 본사인력 8천여명중 4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연말까지 모두 1천50명을 줄일 계획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에 따라 금리역마진이 발생하면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데다 주식시장 침체와 채권금리 하락으로 인해 마땅히 자산을 운용할데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인력과조직을 상당히 감축했지만 최근들어 저금리와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보험업계에또다시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