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은 30일 임명 직후과천 청사에 나와 실국장들과 대면식을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임 장관은 "건설과 교통은 국가발전과 국민생활에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교통분야에 대한 인적.물적 확충을 기하고 건설분야에서도 주택가격 안정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임 장관은 취임일이 추석 연휴 첫날인 점을 감안,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귀성객 수송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교통안전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건교부는 연휴중에 장관이 교체되리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던 듯 임 장관 취임 소식을 듣고서야 비상연락망을 가동, 부랴부랴 각 실국장들을 소집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임 임 장관이 정통 관료 출신인데다 교통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건교행정에도 밝다는 평이어서 그동안 잦은 장관 교체로 직원들의 저하된 사기를 진작시키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올들어 벌써 장관이 4번이나 경질되는 과정에서 정상업무 수행이 어려웠다"며 "신임 장관이 정치외풍을 덜 타는 행정관료 출신인데다 행정업무에도 밝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신임 임 장관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뒤 고시 행정과(13회)에 합격, 관계에 입문한뒤 상공부 기획관리실장, 공업진흥청장, 상공부 차관을 거쳐 지난 90년 교통부장관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