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 주진우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추진 문제와 농협 대출 요청 사실을 두고 여야간에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정장선의원은 "주의원이 노량진시장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농림해양수산위 피감기간이며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농협을 지난 19일직접 찾아가 900억원 정도의 대출을 요구했고 수협 국정감사를 이용한 노량진시장인수 추진이 문제가 되자 21일 대출요구를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했다"며 이는 국회의원의 지위와 국정감사를 철저히 개인영리를 추구하는 기업활동에 악용한 비도덕적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박재욱의원은 "주진우 의원이 대출압력을 넣었느냐"며 정대근 농협회장에 즉답을 요구했고 정회장이 "저하고는 짧게 이야기 했다"고 답한데 이어 농협 신용담당 현의송 대표로부터 "대출이야기만 했다"는 답변을 끌어내 직접적인 대출압력설을 잠재웠다. 또 같은 한나라당 신경식의원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수협이 1천700억원대의 노량진시장을 인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도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지 않은 것은 수협이 노량진시장 인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여당의원도 수협의 노량진시장 인수문제에 한나라당과 같은 입장이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속기록을 보면 검증할수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장성원 의원은 "주진우의원이 수협 국감때 '나는 노량진시장을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해놓고 수의계약 서류 마감 10분전에 서류를 접수했고 농협에 대출요구까지 했다"면서 "국감을 앞두고 피감기관에 대출을 요청한 것은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