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약보합권내에서 조용한 흐름을 잇고 있다. 개장초 1,296.40원까지 내림세를 탔던 환율은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최근의 비정상적인 흐름은 탈피하고 있다. 뉴욕 증시의 선방과 이에 따른 국내외 증시의 호전이 달러 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모습. 수급상황이 조금 안정을 되찾아감으로써 이날 중 1,296원은 하방경직성을 가진 채 1,300원은 막히리란 예상이 우세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10원 내린 1,297.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0.20원 낮은 1,29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96.40원까지 내려선 뒤 반등하면서 1,298.40원까지 되오르기도 했다. 환율은 대체로 1,297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은 한산한 거래를 이으며 1,300∼1,301.50원 범위에서 움직인 끝에 1,301/1,302원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85엔으로 소폭 오름세나 뚜렷한 방향성은 찾기 힘들다. 미국과 EU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달러 약세 흐름을 막았으나 강세쪽으로 방향을 틀기에도 부담이 있다. 엔/원 환율은 다시 1,100원선으로 올라서 추가적인 원화 약세 흐름을 제한하고 있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매수에 나서기도 했으나 대체로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들은 적정하게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을 배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의 주식순매도를 이으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69억원, 9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96원선에서는 결제수요나 일부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은행권에서 물량을 흡수하려고 하고 있다"며 "최근의 상승 분위기는 조금 누그러졌으나 불안감이 내재된 상태라 달러 팔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오늘 거래는 1,297∼1,299원에서 이뤄지고 1,300원대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요 며칠 가속도가 붙으며 수요쪽이 우세를 보였으나 오늘은 정유사에서도 특별한 매수 움직임은 없는 것 같다"며 "시중포지션은 약간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나 수급이 약간 안정됨으로써 오늘 거래는 1,296∼1,299원 사이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