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성 10명이 충북을 방문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을 사죄하며 장학회를 설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 가정 실천운동본부 괴산군지회(회장 한석수.38)와 지난해 11월 자매결연을 한 일본의 이 본부 여성회원 10명은 18일 오전 괴산군민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참사랑 장학회'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창립식에서 일본 대표 오이시 후미까(46)씨는 "과거에 일본이 한국을 침략해 큰 고통을 줬는데도 최근 역사까지 왜곡해 한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일본인들을 대신해 사죄하기 위해 한국의 청소년들을 돕는 장학회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매달 10만엔씩을 괴산군지회에 보내 불우한 환경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군내 중학생 10명에게 매달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장학회 창립식을 가진 뒤 일본의 한국 침략, 역사 교과서 왜곡, 일본정치인들의 신사참배 등을 사과하는 성명서를 냈다. 한 회장은 "일본인들이 인류애에 바탕을 둔 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과거사를 사죄하고 장학회를 설립해 기쁘다"며 "앞으로 학생 교류와 향토문화 축제 상호 방문 등을 추진해 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는 지난 98년 우리나라에서 창립돼 세계 100여개국에서 본부를 두고 건전한 가정 윤리 정착을 위한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괴산=연합뉴스) 변우열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