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주를 넘는 사상 최대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종합주가지수가 5% 가까이 급반등했다. 미국 테러 쇼크에서 일단 벗어나는 모습이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65포인트(4.97%) 급등한 499.25를 기록하며 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유럽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형성돼 큰 폭의 반등이 이뤄졌다. '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의한 차익거래 청산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백66억원,1천3백12억원씩을 순매수하며 이를 소화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로 1천9백7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상승 종목이 상한가 35개를 포함한 6백27개로,하락 종목 1백94개를 압도했다. 특히 주식거래량은 10억2천2백94만주(시간외 포함)로 지난해 7월11일의 8억4천2백만여주를 깨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운수창고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과 건설업종이 9∼1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7만1천5백원으로 6.19% 올랐으며 SK텔레콤 8.51%,포항제철 4.99%,국민은행 11.25%,주택은행 12.83% 등의 급등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4일 열리는 채권단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단일 종목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5억8천6백만주의 거래량과 함께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매도 잔량이 전혀 없는 가운데 매수 잔량만 4천만주 이상 쌓였다. 남광토건 삼호 동부건설 등 건설주와 성창기업 등 자산주,동원수산 오양수산 등 구제역 수혜주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사상 최대 하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며 "미국 시장이 열려 봐야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