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사들이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제로'에 가까운 실질금리를 못 견디는 시중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투신사 수익증권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까지 배당투자 열기는 빠르게 번지고 있다. 마이애셋은 13일 뮤추얼펀드로는 처음으로 배당 유망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신탁재산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20% 가량을 결산기를 앞둔 고배당 우선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과 고배당을 함께 추구하는 상품이다. 마이애셋 관계자는 "개방형 뮤추얼펀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하고 최저 투자금액 제한도 없다"며 "한빛 한화 교보증권을 통해 17일부터 투자자금을 모집한 뒤 곧바로 운용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고배당이 예상되는 우량 가치주와 성장주에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해 주가상승시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대신배당주식투자신탁'을 14일부터 판매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속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한 실적 우량기업과 꾸준히 고배당을 실시해 온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주가가 떨어져도 안정적인 배당수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낙폭이 과대한 종목 중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등이 우량한 기업을 선정함으로써 주가상승시 시세차익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대투자신탁증권도 14일 배당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호전 가치주에 집중투자하는 '배당포커스혼합형펀드'를 발매한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연말 배당수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상품"이라며 "배당형 펀드는 현재와 같은 저금리와 장기적인 주가 횡보장에서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포커스펀드'는 고배당이 유력한 실적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고 주가가 적정 수준 이상 오르면 매도전략을 구사해 시세차익을 실현하게 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