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테러사건으로 인천공항의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20대 베트남인이 비행기 계류장을 가로질러 공항 외벽까지 접근, 밀입국을 기도하다 적발됐다. 인천공항 보안당국은 13일 환승구역을 벗어나 밀입국을 기도한 베트남인 풍더둥(22)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공항당국에 따르면 베트남행 항공기로 갈아타기 위해 러시아발 블라디보스토크항공 XF743편으로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풍씨는 여객터미널내 환승구역에 머물다 오후 10시께 보안구역인 계류장을 가로질러 500m 가량 떨어진 공항외벽까지 접근, 담을 뛰어넘다가 감시카메라에 포착돼 경비요원들에게 붙잡혔다는 것. 조사결과 풍씨는 항공사나 공항 직원 등만이 이용할 수 있는 승강기를 타고 민간인의 접근이 차단된 계류장으로 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 보안당국 관계자는 "환승구역에 체류하는 승객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공항 보안과 관련된 허점은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