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세가 주가를 종합지수 490선으로 밀어 올렸다.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에 수요일 유럽증시 반등, 국제유가 및 금시세 진정, 환율 하향안정 등 주변 경제여건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대규모 출회, 주가 상승폭을 기술적 반등에 묶었다. '테러 후폭풍'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 개장 전까지 현금비중을 확대하려는 보수적 시황관이 팽배, 후속 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한 점도 추가상승을 어렵게 만들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50분 현재 492.87로 전날보다 17.27포인트, 3.6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55포인트, 1.01% 내린 54.09를 가리켰다. 거래는 비록 하이닉스가 거래소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회복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활발한 편이다. 거래소에서는 7억7,570만주, 1조9,866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3억856만주, 1조768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수세로 전환, 551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개인은 전날 매도세를 만회라도 하듯 1,356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 따라 1,85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수선물 9월물이 여전히 강세지만 상승폭을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다. 전날보다 0.60포인트, 1.00% 오른 60.70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01로 콘탱고 전환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 출회되고 있다. 매도는 차익 1,310억원, 비차익 896억원 등 모두 2,206억원이며 매수는 24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주 중 상승폭이 오전에 비해 둔화되거나 하락반전하는 종목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5% 가까이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이 1~5% 강세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지주 등 우량은행주가 상승률을 8~9%로 올린 반면 현대차와 담배인삼공사, 삼성전기, S-Oil 등은 하락반전했다. 정부가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건설업이 8% 이상 급등한 가운데 은행, 의약품, 보험 등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