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소재 세계무역센터에 지점이나 사무소를 두고 있는 현대증권 등 국내 4개 증권사들은 직원들의 생사 여부 파악과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테러로 보이는 항공기 충돌 사태로 붕괴된 미국 뉴욕세계무역센터에는 현대증권 미국 현지법인과 LG투자증권 및 동원증권 뉴욕지점, 대한투자신탁증권 뉴욕사무소 등이 입주하고 있다. 이들 4개 증권사 국제담당 임원들과 관계자들은 뉴욕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생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전화불통 사태로 통화자체가 불가능해 애를 태우고 있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간이 출근을 마치고 업무를 준비하는 시간이라서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통화가 불가능해 답답하기 그지 없다"면서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관계자는 "미국 현지법인 직원 6명 전원이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긴급 대피해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다른 업체 직원들도 무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