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석유비축기지가 거의 비어있는 채 방치되는등 석유부족 위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 등이 9일 국회 산자위 신영국(申榮國.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전국 석유비축기지의 비축률은 42.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해기지의 경우 저장량이 110만배럴이지만 1만1천배럴(1%)만이, 곡성기지는 21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지만 6만배럴(3%)의 석유만이 저장된 상태라고 신 의원은 전했다. 신 의원은 "비축기지가 제기능을 못한 채 유지관리비만 낭비하고 있을 뿐"이라며 "기존의 비축기지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도 지난 97년부터 160만배럴 용량의 서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