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25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10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만섭 의장은 개회사에서 "남북문제를 비롯한 몇몇 사안을 둘러싸고 편가르기식 흑백논리가 횡행하고 국론분열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민족의 운명과 직결되는 남북문제는 사전에 국회와 협의함으로써 초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대권경쟁과 정쟁으로 민생이 희생돼선 안되며 더 이상 기싸움과당론 정치로 국회가 공전돼서도 안된다"고 지적하고 "국회는 여당의 국회도, 야당의국회도 아닌 바로 국민의 국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는 10.25 재선거가 당운을 걸면서까지 지나치게 과열돼 정기국회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국정이 소홀히 다뤄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선거법 개정 ▲민생.개혁 입법 ▲경제살리기를 위한 초당적 협력 등을 당부했다. 이어 이 의장은 "정기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과 책무인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국정감사는 국정의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들을 철저히 밝혀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예산안도 여야가 충분한 토론과 진지한 심사과정을거쳐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