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오는 28일께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DJP회동 시기와 관련,"두 분이 일정을 고려해 좋은 시간을 잡을 것"이라며 "김 명예총재의 방일 일정(24∼27일)이 있어 이번주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김 명예총재의 귀국직후인 28일쯤 방일 보고를 겸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0일 서울 청구동 김 명예총재 자택을 방문,오장섭 건교부장관 문제 및 8·15 방북단 파문등 국정현안에 대한 김 명예총재의 견해를 청취했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의 한 측근은 "김 명예총재는 DJP회동이 여야 영수회담후에 이뤄지더라도 서운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했으며,한 실장도 김 명예총재를 면담한 이후 "지금 당장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회동 일정이 여야 영수회담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