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장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약보합권으로 내려섰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민, 주택 등 우량 은행주 비중을 축소하면서 매도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은행주는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신용카드계정 국민카드 양도설, 인천정유 법정관리설 등이 돌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초반 현대투신 협상이 오늘 중 타결될 것이란 기대와 현대건설 반등으로 증권주와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며 대중주 순환매를 시도했으나 추가 매수세 유입에 실패하면서 건설, 증권주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1일 종합지수는 월요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반등했다는 소식에 57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에 실패한 뒤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급락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를 앞둔 관망세가 장을 지배하며 보합권선에서 소폭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6분 현재 563.25로 전날보다 3.84포인트, 0.68%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0.11포인트, 0.16% 상승한 68.08을 나타냈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15포인트, 0.22% 빠진 69.25에 거래됐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84.85에 머물러 0.55포인트, 0.65% 상승했다. 시장베이시스는 20일째 백워데이션을 나타내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매수에 힘입어 145억원 유입됐다. 매도는 98억원 출회됐다. 은행주가 3% 가까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 전기전자, 의약품 업종 등이 내렸고 종금, 증권 ,건설, 운수장비, 화학업종 등은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도 종목군이 나타나지 않아 변동폭을 그다지 크지 않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를 맞아 장초반 상승세를 접고 19만원선을 내준 가운데 국민, 주택은행이 각각 4.75%와 3.73% 속락했다. 반면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등은 강세다. 현대증권은 AIG의 외자유치 협상 타결 시기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날보다 4.88% 올랐고 대한항공은 항공안전 2등급을 딛고 사흘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이 466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1억원과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뉴욕증시 반등에도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570선 안착에 실패했다"며 "단기 상승을 주도했던 은행, 건설주 등이 탄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미국 금리인하를 앞둔 시장 내부 에너지 응집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