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증권은 19일 최근 초저금리시대가도래하면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미국 증시 폭락과 경기지표악화 등으로 테마별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달들어 자사주 소각절차 간소화가 본격적인 시행단계에 접어들고 최근 자사주 매입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어 삼양사[00070]와 다함이텍 등 12개 종목들이 자사주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열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지난 4월 이사회 결의 만으로 자사주 소각이 가능하도록 증권거래법을 개정했으나 세부 시행규정과 공시서식 등 실무적인 정비 문제 미비로 자사주 조각 시행이 미뤄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유가증권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규정'을 의결하면서 자사주 소각이 본격 시행되게 됐으며 특히 한국기술투자가 지난 3일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취득의 경우 단기적으로 수급개선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다시 매물화될 수 있다는 면에서 부담요인이 되지만 자사주 소각의 경우는 해당기업의 발행주식수를 감소시켜 기업가치를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9월20일 8천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결의한 이후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을 보였으며 포항제철과 삼성증권, 미원상사 등도 자사주소각 이후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양사와 다함이텍 등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기업들 중에서 유보율이 높고 대주주 지분율이 높으며 주가가 저평가된 12개 기업들의 경우 자사주 소각 관련 테마주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