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최대 피서지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이 20일 폐장된다. 지난 6월 30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장해 머드축제, 해변노래자랑, 해변음악제,해변영화제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며 피서객을 유치한 대천해수욕장은 개장 52일 동안 550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서해안 최대 규모의 피서지임을 보였다. 그러나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도 불구하고 올 피서객은 지난 해 760만여명에 비해 210만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아쉬움을 남겼다. 또 주차료 징수 및 야영장을 운영한 시는 6억6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지난해 6억3천여만원에 비해 3천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서객 감소는 장마가 늦게까지 이어지고 피서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휴일마다 비가 내린데다 바가지요금, 소음공해, 폭죽놀이 등이 많은 피서객의 발길을 돌리게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보령시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는 대천해수욕장의 숙박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 및 생필품의 바가지요금과 무능한 행정력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져 보령시의 이미지를 크게 흐렸다. 피서객 박모(36. 대전시 유성구 궁동)씨는 "여름 한 철 장사라고 하지만 터무니없는 요금이 대천해수욕장을 다시 찾고싶지 않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령시의 관계자는 "피서객의 감소는 경제적 문제도 있겠지만 바가지요금, 소음공해 등도 피서객의 발길은 끊는 이유가 된다"며 "다음 해부터는 강력한 단속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령=연합뉴스) 임준재기자 limjj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