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심야 시간대를이용하는 한-일간 부정기 여객노선이 개설된다. 전일본항공(ANA)은 일본 국내선 공항인 하네다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심야 전세편을 월 왕복 2편 이상 운항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달에 운항될 심야 전세편은 17~20일 사이 왕복 4편이 확정됐으며, 기종은 승객 150명을 태울 수 있는 A321 항공기다. 첫 편인 NH1965편은 17일 밤 11시30분 하네다공항을 떠나 18일 오전 1시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가 오전 3시05분에 일본으로 출발한다. 이들 심야 전세편은 이미 좌석예약이 거의 끝났으며, 승객은 대부분 단체관광객이다. 인천공항은 김포공항과 달리, 24시간 운영체제를 갖췄지만 그동안 여객기의 경우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에는 정기 운항편이 없었다. 전일본항공 전선하(全宣河) 이사는 "일본 하네다공항이 김포공항과 유사한 국내선 공항이지만 최근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국제 전세편 운항이 허용돼 한-일 부정기 노선에 취항하게 됐다"며 "2002년 월드컵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심야 시간대 한-일 전세편 운항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