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하다 욕하면 닭으로 변해요" 비폭력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의 게임시간이 늘어나면서 비폭력적 게임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도 어느때보다 크다. 클릭엔터테인먼트,엔포에버,제이씨엔터테인먼트,오즈인터미디어 등의 업체들은 비폭력적인 게임과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특히 여성과 어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최근 이용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접목한 클릭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게임 "고고시"(www.gogosi.com)는 게임도중 상대에게 욕설을 하거나 해를 입힐 경우 경고 의미로 아바타 옆에 옐로카드 마크가 표시된다. 엘로카드 3장이면 레드카드가 나오고 레드카드가 3장이 쌓이면 퇴출당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했다. 경고장 수가 많아질수록 채팅금지 시간도 늘어난다. 채팅시간이 줄어들어 사회지수가 떨어지면 레벨이 떨어지고 게임에서의 혜택도 줄어든다. 고고시에는 슬램덩크,백설공주 등 유명 만화 캐릭터들이 즐비해 게이머들이 자신의 코스튬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 동시접속자 5백여명을 넘나들던 이 게임은 최근 동시접속자가 2천5백명선을 돌파했다. 엔포에버의 "게임에버랜드"(game.everland.com)는 에버랜드를 온라인상에 옮겨놓은 사이버 테마파크. 3등신의 캐릭터가 아바타로 등장하는 여성 취향의 게임으로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진 에버랜드를 배경으로 게이머들이 경제활동과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 놀이공원이다. 게이머들은 존대말을 써야 하며 나쁜 짓을 하면 꿀밤을 맞거나 뱀,닭으로 변하는 벌을 받는다. 게임애버랜드는 주말 평균 동시접속자 2천5백명을 돌파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조이시티"(www.joycity.com)는 채팅과 웹게임,포털서비스 등이 복합된 게임. 사이버 경찰이 순찰을 돌면서 욕설을 하는 게이머에게 말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표정을 못짓게 하는 엄벌을 내린다. 정도가 심한 욕설을 할 경우 감옥에 감금하기도 한다. 조이시티는 방학을 맞아 동시접속자가 전달보다 15%가량 늘어난 5천3백명을 기록했으며 누적회원수도 90만명을 돌파했다. 오즈인터미디어의 "카페나인"(www.cafe9.com)은 얼마나 많은 "꽃"을 받았는가가 인격평가의 기준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전 3D(3차원)아바타를 사용하는 이 게임은 인공지능기술을 도입,게임속에서 낮과 밤이 바뀌고 식물의 성장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긍정적 의미의 "꽃"과 부정적 의미의 "덩쿨"로 아바타의 인격을 평가하고 상대에게 베푼만큼 레벨이 올라가는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사회성을 강조했다. 고고시의 박재일 팀장은 "대부분 온라인 게임들이 게임성에만 치중해왔다면 커뮤니티 게임은 사회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장르"라며 "올바른 인터넷 사용 윤리 정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