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한국이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부문의 세계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6일 업계가 입수한 '디스플레이서치'의 TFT-LCD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세계 TFT-LCD 시장점유율은 일본이 41.5%를 차지, 한국(40.9%)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대만은 17.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3.4분기 들어 전체적인 시장구도가 뒤바뀌면서 한국이 40%의 시장점유율로 일본(38.8%)과 대만(20.9%)을 따돌리고 세계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이는 한국의 시장점유율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대신, 대만이 일본의 시장점유율을 그만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분석. 실제로 대만은 작년 3.4분기 시장점유율은 12.2%를 보이다가 ▲작년 4.4분기 14.9% ▲올 1.4분기 14.9% ▲2.4분기 17.3%로 고성장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작년 3.4분기 51.6%에서 ▲작년 4.4분기 47.4% ▲올 1.4분기 46.8% ▲2.4분기 41.5%로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 작년 3.4분기 36.1%에서 ▲작년 4.4분기 37.8% ▲올 1.4분기 38.2% ▲2.4분기 40.9%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만업계가 급성장하는 것은 작년부터 가격하락 부담에도 불구, 적극적인 설비확장을 통해 공급량을 늘려온데다 자국내 IC드라이버 관련 부품업계라는 탄탄한 공급기반을 구축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한국과 대만보다 가격경쟁력이 뒤지면서 중소형 TFT-LCD쪽으로 퇴각하고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4분기 업체별 순위는 삼성(20%)과 LG필립스(17%)가 확실한 2강(强)구도를 형성하고 다음으로 히타치(8%), 샤프(8%), ACER(6%), Chimei(6%), 도토리 산요(5%) 순일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