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22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조합원 1만2천여명(경찰추산)이 집결한 가운데 정부의 노동계 탄압에 항의하는 `민주노총 탄압중단 촉구 노동자대회'를 가졌다.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핸드폰으로 한 전화연설을 통해 "정부가 현재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펴는 등 노동계를 탄압하고 있는 것은 노동운동을 길들이기 위한 것"이라며 "신자유주의와 반노동자적인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단병호 위원장 검거령 해제와 대통령 면담 ▲구속노동자 석방 수배 해제 ▲비정규직 차별철폐 정규직화 ▲주 5일 근무제 도입 ▲공무원노조 인정 ▲민영화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했다. 행사를 마친 집회참석 노동자들은 종로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했으며이 때문에 이 일대 도로가 한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편 경찰은 집회현장에 여경과 교통, 근무복 경찰관으로 `폴리스 라인'을 설치했으며 집회 및 행진시 시위대의 질서유지를 위해 민주노총에서 자체 선임한 질서유지인 1천명을 동원, 준법집회를 유도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 49개중대 5천여명을 배치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