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303원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급상황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인 일부 거래자들이 이를 얼마나 이월시킬 지가 관심이다. 큰 폭 변동없이 제한된 레인지 거래가 예상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2.70원 낮은 1,303.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303.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30여분이 지난 현재까지 1,303.10∼1,303.40원의 울타리안에 갇혀 있다. 오전장 흐름과 별반 다름없는 쳇바퀴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업체는 기준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해 네고물량보다는 결제수요에 보다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다. 역외세력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122엔대에 진입했다. 도쿄 외환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거래는 많지 않으나 달러매도세가 이어져 122.90엔대를 가로지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3억원의 매수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6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모처럼 매수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국내 증시가 540선 아래 약세를 보이는 점은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빠지고는 있으나 기존 레인지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셈"이라며 "아직 사자(롱)마인드는 살아있는 것으로 보여 다음주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엔을 보면 빠져야 할 장이나 어딘가로 물량이 빠져 나간 느낌"이라며 "뚜렷한 수요처가 없음에도 환율 하락이 제한되는 것으로 보아 거래자들이 롱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수세가 있기 보다는 매도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오후에도 뚜렷한 변수가 없어 거래 범위는 1,302∼1,304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