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전날 한나라당의 서울국세청 현장조사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손영래 서울청장 출석을 요구하며 8시간 가량 '농성'을 벌인 것에 대해 "국정혼란과 사회혼란을 부추기기 위한 공무집행 방해"라고 성토한 반면 한나라당은 "손 청장의 조사기피는 국회의 권위와 기능을 부인한 것"이라며 손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이날 당4역회의에서 "의원들이 행정부를 항의 또는 격려 방문할 수는 있으나 이번처럼 순시중인 청장을 부르는 것은 정당활동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입법권이 행정권을 침해했다"고 개탄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손 청장이 범법자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도피할 수 있는가"며 "손 청장을 상대로 '조사 기피' 배경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