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성공하려면 '먼저 노사신뢰 쌓아라'..'구조조정 매뉴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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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제지는 지난 95년 경영환경의 급변으로 적자를 기록하자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수차례에 걸쳐 감원의 불가피성을 이해시킨 결과 노조측과 인력의 15%인 70명에 대한 명예퇴직 및 신규고용 억제에 합의했다.
97년 외환위기 때는 노조가 고용안정 약속을 얻어내는 대신 △성과급 및 임금 동결 △월차휴가 소진 △시간외·휴일근무 최소화 △퇴직금 중간정산제 축소 등을 받아들였다.
DPI는 지난 96년 공장의 화재와 97년 외환위기로 적자를 기록하자 경영상황을 공개한뒤 노조의 동의를 얻어 인력 감축에 나섰다.
노조는 원가절감운동을 시작하는 등 구조조정에 협조했다.
회사는 경영이 호전되자 전직 사우 2백80명중 약 70%를 재고용했다.
한국전기초자는 지난 97년만 해도 77일간의 장기파업과 1천1백14%의 부채비율,5백98억원의 적자로 회생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감원없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뒤 노사협력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지난해 부채비율이 37%로 떨어지고 1천7백16억원의 흑자를 올리는 기적을 일궈냈다.
노동부는 11일 발간한 '노사가 함께 하는 구조조정 매뉴얼'을 통해 이처럼 노사가 대화와 신뢰를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매뉴얼은 상시화된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사분규를 피할 수 있는 '현명한 구조조정을 위한 일반지침'과 '감원을 최소화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담고 있다.
노동부는 구조조정에 앞서 사측이 △비전 제시 △정보공개 △고용안정 노력 등을 선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감원을 하기 전에 회사 체질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질개선 방안으로는 △경영 및 작업 합리화 △일반관리비용 절감 △자체 노동력 활용 △신규채용 중단 △근로시간 조정 △전환배치 △기업간 인사이동 △임금반납 또는 삭감 △휴업·휴직 실시 △희망·명예퇴직 실시 등을 제시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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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구조조정을 위한 지침 ]
1.종업원을 소중한 자원으로 보는 기업문화 확립
2.향후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충분한 정보 공유
3.해고를 회피할 수 있는 창조적 대안 마련
4.해고가 불가피하면 노조와 협의해 대상자 선정
5.해고자에게 재정적 원조와 전직 지원 프로그램 제공
6.남은 종업원들에게는 이유를 설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