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럽증시는 전날 실적경고를 발표한 영국의통신장비업체 마르코니의 주가가 54%나 폭락한 가운데 이에 따른 여파로 기술주들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르코니는 전날 올해 수익이 지난해 절반수준에 그칠 것으며 이에따라 4천명의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54%나 폭락한 112.5펜스에 장을 마쳤다. 마르코니의 발표로 기술주들의 매도가 쏟아져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이 11.4% 하락했으며 스웨덴의 에릭슨도 7.8%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핀란드의노키아도 이날 5.2%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가별 주요지수도 동반하락세를 나타내 영국의 FTSE 100지수가 0.9% 내렸으며 독일의 DAX 30지수와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각각 0.3%와 1% 하락했다. 독일의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ASM리소그래피는 이날 장중 상반기 손실증가를밝히면서 11%까지 하락했으나 다소 회복, 결국 전날에 비해 5.3% 하락했으며 아일랜드의 인터넷 보안업체인 발티모어 테크놀로지스도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32%나 급락했다. 독일의 지멘스도 이날 2천명의 감원계획을 밝히면서 4.9% 하락했으며 보다폰과프랑스 텔레콤도 각각 1.4%와 0.6% 하락했다. 미디어 관련주들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 프랑스의 아바스가 9.3% 하락했으며 영국의 광고업체 WPP와 영국의 에이지스도 각각 4.8%와 20%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로이터도 이날 주가가 7%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들은 전날에 이어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 로열더치가 2% 오른것을 비롯해 셸T&T와 토털피나 엘프도 각각 1.5%와 1.4%올랐다. BP도 이날 0.8%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