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유상부)은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심판들의 단체행동에 강경 대응키로 했다. 연맹은 5일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퇴직금 지급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심판들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 사표를 낼 경우 즉시 처리하기로 결론지었다. 심판들은 지난 1일 잦은 판정시비와 관련, 연맹이 심판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며 6일 오후 5시까지 퇴직금 지급, 심판감독관제 부활, 왕종국 심판 사직 철회 등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일괄 사표를 내겠다고 선언했었다. 연맹은 심판들이 사표를 낼 경우 즉각 수리한 뒤 대한축구협회의 협조아래 전담심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담심판제는 축구협회에 등록된 1급심판 379명을 대상으로 협회 심판위원회가 경기를 배정하는 방식이며 현재는 1년 계약한 25명의 심판이 전경기를 맡는 전임심판제로 운영되고 있다. 연맹은 또 지난달 24일 서포터즈들의 난동과 관련한 징계에 반발, 이의를 제기했던 대전 시티즌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을 취소하고 `경고'로 수위를 낮췄다. 연맹은 이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홈팀에 모든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논란이 됐던 연고지명선수와 관련, 올해 12월말까지는 기존의 지명권을 인정하되 내년 1월부터는 지명권의 효력을 없애 아무 구단이나 계약할 수 있다. 졸업예정인 선수에 대해서는 8월1일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자유롭게 접촉하며 계약 즉시 연맹에 통보하도록 했다. 한편 올해 올스타전은 8월 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하기로 했으며 오는 11일부터는 울산 현대의 홈경기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토록 허용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