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진켐(대표 우진석)은 유전자를 이용해 신약과 생명공학 분야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R&D(연구개발)중심 회사다. 우진석 대표는 미국 첨단 바이오벤처기업인 마이크로프로브사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신약 개발에 참여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1993년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핵산과 항암제의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미국 내에서도 유명한 생명유기화학 전문가. 그런 그가 97년 진켐을 만들자 국내 생명 공학연구진들과 외국 증권사 투자분석가,대기업 전문경영인 등 국내 엔젤 투자가 14명이 자본금 2억원을 마련해 투자했다. 벤처캐피털인 무한기술투자에서도 20%의 지분을 출자했다. 진켐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유전자 치료 개발이다. 유전자 치료란 유전자(gene)를 이용해 몸 안의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즉 치료를 목적으로 세포에 해당 유전자를 삽입하는 기술을 뜻한다. 진켐은 특히 위치특이적 유전자 공략물질(SGTA)를 이용,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과 다른 유전적인 결함에 의해 발생된 질병들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SGTA란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반응물질과 유전자가 원하는 부위를 위치 특이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핵산 유도체에 결합시켜 만든 물질.마치 폭탄을 장착한 유도 미사일처럼 문제가 있는 유전자의 정확한 부위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게 진켐측 설명이다. 지난해엔 신약 제조분야의 전문바이오 업체인 바이오니아와 손을 잡고 SGTA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통상사용권을 공유함으로써 신약개발과 새로운 응용분야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진켐은 이밖에 유전자 조절 방법을 이용해 부작용과 내성이 적은 항생제도 개발하고 있다. (02)537-4643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