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일반 전화기로 음성통화 및 데이터 송수신을 할수 있는 인터넷폰(모델명:ITP-100)을 개발, 미국에 수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인터넷폰은 기존 전화선 대신 LAN이나 ADSL모뎀 등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내통화 요금수준으로 시외 및 국제전화가 가능해 통신비용을 70%정도 절감할 수 있다. 또 VoIP(음성 데이터통합) 기능을 적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어 기업용 전화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와 인터넷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5월 현지 테스트를 끝내고 오는 9월부터 본격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기업용 전화기 시장의 20% 이상이 IP(인터넷 프로토콜)통신 기반의 인터넷폰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올해 2만대 수출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15만대 수준으로 늘려 오는 2004년까지 1백만대 이상의 인터넷폰을 북미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전세계 인터넷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이상을 점유한다는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