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지역 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공문을 접수 마감 3∼4일 전에 보내 일선 교사들의 참여를 사실상 제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서울시 교육청과 일선학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해외연수 프로그램 11건을 운영해 125명의 대상자를 선발했으나 일선학교에 보내는 대상자 추천공문을 접수마감 불과 3∼4일전에 내려보내 교육청에 근무하는 장학사, 장학관 등이나일부 특정교사가 정보를 독점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컨대 2001년 일본 문부성 초청 교원 연수생 프로그램의 경우 서류 제출시한은월요일인 4월16일이었으나 교육청이 공문을 내려보낸 날짜는 목요일인 4월12일로 교사들이 공문을 보고 관련 서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주말을 제외하면 실제로 이틀정도에 불과했다. 또 화요일인 4월10일 공문을 시행한 `중등교원 국외 테마연수'의 경우 서류접수마감일이 사흘뒤인 4월13일이었고, 6월 시행한 `중등 영어교사 국외현장 연수'도 수요일인 20일 공문을 내려보내 다음주 화요일인 26일 마감했다. 더 큰 문제는 교육청이 공문을 시행할때 고교에는 직접 전자문서를 통해 전달하지만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에만 공문을 보내기 때문에 일선학교까지 공문이 내려가는데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 또 일선학교장이 공문을 받고도 제때 처리하지 않아 접수 마감이 끝나고 일선교사가 공문을 접하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제때 교사들에게 공지가 되더라도학교내 결재 절차를 거치기에는 3∼4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공문시행일과 마감날짜간 여유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전문직이 혜택을 독식하는 등의 불공정한 사례는 없으며 최대한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연수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들의 민원이 쇄도해 확인해 본 결과 불합리한 점이 많은 것으로 판단, 서울시 교육청에 시정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