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럽증시는 프랑스의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인 캡 제미니의 급락과 메릴린치의 2.4분기 실적경고 여파로 전반적인 하락세를나타냈다. 이날 캡제미니는 올해 매출액이 당초 예상한 96억달러보다 적은 9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천700명의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무려 27%나 급락했다. 국가별 주요지수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1.9% 내린 것을 비롯해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독일의 DAX 30 지수도 각각 2.4%와 1.8% 내린채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및 영국의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알카텔과 마르코니는 이날 각각 5.1%와 6.5%의 주가하락을 기록, 유럽증시의 약세를 주도했다. 프랑스의 IT업체인 아토스 오리진도 이날 주가가 6.7% 하락했으며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주가도 캡 제미니의 실적경고의 여파로 8.7%내린채 장을 마쳤다. 필립스도 이날 5.4%하락했다. 이날 은행주들은 메릴린치의 2.4분기 실적경고의 여파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스위스의 UBS는 2.6% 하락했으며 ABN암로와 로열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도각각 0.7%와 4% 하락했다. 도이치방크과 HSBC도 이날 각각 3.5%, 3.8%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들은 이날 브렌트유 가격의 안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 BP와 셸이 이날 각각 1%의 주가상승을 나타냈다. 이밖에 독일의 주류생산업체인 하이네켄이 4.6%올랐으며 스코티시파워도 0.5%올랐다. 반면 BT와 보다폰은 이날 각각 주가가 3.5%와 2%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