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19일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산업화세대가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 또한 통치의 시대에서 경영의 시대로 변화하지 않겠느냐"라며 '세대교체론'을 피력했다. 이 최고는 이날 저녁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초청강연에서 "통치의 시대, 수직의 시대는 지나고 경영의 시대, 수평의 시대가 왔다"라고 전제한 뒤 "이같은 상황은 요즘 흔히 거론되는 '세대교체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이에 맞게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는 당내 '50대 대선후보'로 함께 거론되는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을 평가해달라는 주문에 "다들 좋은 분"이라고 짤막하게 평가한뒤 "그분들은 이번에 처음 (대선에) 나오는 만큼 국민들앞에서 좋게 평가되길 바란다"면서 "나도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최고는 "국가보안법은 냉전을 유지, 관리하는 법이며 현실은 끊임없이 화해의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영원한 규범도 없으며 변하지 않는 현실도 없으므로 국가보안법은 현실에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는 또 "(남북관계의) 현상황은 '얼음'이 녹아가는 과정이며 동시에 어디가 녹고 있는지 잘 모르는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면서 "너무 앞서도 곤란하고 뒤에 처져서도 안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아울러 이 최고는 최근의 당정쇄신 파문에 대해 "초선의원들과 일일이 만나 대화를 했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도 큰 구상을 내놓으시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팀을 만들어달라고 말씀드렸다"면서 "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구조를 바꾸는 한편 출력이 큰 `엔진'을 만들고 이를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를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