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해수유통이 대폭 확대되고, 시화호 주변 생태계보호를 위해 식생대 및 해면 서식지보호구역 지정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시화호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해수유통 확대 등을골자로 한 `시화호연안 특별관리해역 종합계획'을 마련,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이달 중으로 확정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해양부는 우선 시화호의 수질을 오는 2006년까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 2등급(2ppm이하)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해수유통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해수유통 방안으로는 방조제(총 연장 12.7㎞) 북쪽에 조력발전소 또는 배수갑문을 새로 설치하거나 기존의 남쪽 배수갑문(길이 100m)을 확대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해양부는 먼저 조력발전소 설치 방안을 검토한 뒤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배수갑문 추가 설치 또는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양부는 또 저질(밑바닥 토양) 오염물질 관리대책으로 오염물질의 육상유입을최대한 차단한 뒤 저질 오염실태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장소별.오염물질별 제거대책을 세워 나가기로 했다. 해양부는 이와함께 시화호 연안 생태계보호를 위해 식생이 뛰어난 호수 주변 및상류 일대를 `식생대 서식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해수유통후 해양생물자원이 늘어나고 있는 배수갑문 주변 해역을 `해면 서식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나갈게획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용역조사결과 시화호 수질 2등급달성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기존의 수질관리대책과 함께 해수유통 확대 등을 새롭게 추진, 시화호의 수질 및 생태환경을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시화호의 수질이 지난 94년 방조제 축조이후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해 97년 3월 COD 수치가 최고 26ppm까지 높아지자 담수화 계획을 전면 포기한 뒤 해수를 유통시켜 왔다. 그러나 시화호 수질은 아직까지 COD 기준 3등급(3ppm이하)을초과하는 등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