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산하 양대 항공사가 12일 동시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도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당초 이날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12개병원 중 경희대병원과 경북대병원,전북대병원,동아대병원 등 4개병원이 막판타결을 통해 파업을 취소했거나 연기,실제 파업에 들어간 병원은 서울대병원과 이대병원 등 8곳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서울대병원, 이대병원, 강남성모병원, 충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전국 8곳의 대형병원 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에는 한양대병원 등 4개병원이 16일에는 보훈병원 등 3개병원이, 20일부터는 17개 지방공사의료원과 적십자기관 지부 등이 모두 참여해 노조원 2만여명이이번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밤샘협상을 통해 경북대병원이 임금안과 단체협상안에 잠정합의하고 경희대병원과 전북대병원, 동아대병원이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들 병원이 실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구조조정 중단과 적정인력 확보, 공정인사제도 확립, 병원경영 투명성 확보, 주5일근무제 도입을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직권중재 철폐를 위해 이날 중재회부 중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에는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나 일반, 행정직 직원 등이 가입돼 있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간호나 행정업무에서는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측은 그러나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는 인력을 배치했으며 병원들도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비상대책을 세워 환자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