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대통령 당선자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인도를 요구하더라도 그를 페루로넘겨주지 않을 것임을 4일 시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페루의 후지모리 인도요구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일본은 일본의 법이 있으며 우리는 이 법에 따라 그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는 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일본과 페루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았으며 지난 해 12월 일본정부는 후지모리가 일본시민이라고 선언하면서 그가 일본에 무한정 거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톨레도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우리는 페루의 민주화와 경제사회 발전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ssh@yonhapnews.co.kr